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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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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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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4 10: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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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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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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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10일
여백의 미
인문학 나눔
“동양의 미학을 ‘여백의 미’라고 한다. 넘침보다는 모자람을 선택한 것이다. 동양화는 선의 예술이요, 서양화는 면의 예술이다. 동양화는 선 이 중심인지라 면이 비어 여백이 있다. ‘없음’으로 인해 ‘있음’이 빛난다. 붓을 대지 않은 흰 여백은 감상하는 사람이 들어갈 공간이다. 감상하는 사람은 그 여백 속으로 들어가서 하늘이 되기도 하고, 물이 되기도, 산이 되기도 한다.”
한재욱 저(著) 「인문학을 하나님께」(규장, 269-270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책의 여백도 그렇습니다. 독자는 그 여백에 생각과 감동을 메모하며 책에 동참합니다. 현대의 아이콘인 애플사의 스티브 잡스는 마력과 같은 흡인력이 있는 프레젠테이션으로 유명합니다. 그가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사용하는 파워포인트에는 한 장에 한 줄 이상의 문장을 넣지 않습니다. 듣는 사람이 느끼며 생각하며 공감하며 따라올 시간을 충분히 주는 것입니다.
가득 채우는 것보다 여백과 틈을 주어 상대가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을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설득입니다. 상대가 이 빈 공간으로 들어와서 자신의 생각을 개입하게 되면 이렇게 느끼기 시작합니다. “저건 내 이야기다.” 괴테의 어머니는 어린 괴테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결말은 알려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여백을 남긴 것입니다. 어린 괴테는 스스로 이야기 속에 참여해 결말을 상상하며 스토리텔링 능력을 길렀을 것입니다. 기독 메시지
예수님은 자신의 삶과 제자들을 양육하는 훈련에 있어서도 누구보다도 여백 있는 삶을 사셨습니다.
“이르시되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가서 잠깐 쉬어라 하시니 이는 오고 가는 사람이 많아 음식 먹을 겨를도 없음이라.” (막6: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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